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세상 모든 잡동사니 집합소 스레TV

[롤 챔프 설명,템트리,능력치,스킬,스토리] 말자하 본문

게임/리그 오브 레전드

[롤 챔프 설명,템트리,능력치,스킬,스토리] 말자하

스레TV 2018. 2. 1. 23:00
728x90
반응형

챔프 설명 및 템트리



챔프 능력치



챔프 스킬




챔프 스토리


슈리마 사막의 작열하는 태양을 견디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미쳐버렸다. 그렇게 광기에 사로잡힌 이들도 모두 잠들었을 무렵, 서늘한 밤공기 속에 비로소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리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 사내의 이름은 말자하, 탁월한 예지력을 지니고 태어난 예언자였다. 그 능력이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그는 분명 룬테라에서 가장 위대한 예언자가 될 것이었다. 허나 운명의 장난이었는지, 그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굽이치는 운명의 파도를 감지하는 말자하의 탁월한 능력은, 현세의 인간뿐 아니라 다른 세상, 다른 차원의 존재들까지 강하게 잡아끌었다. 그는 잠이 들 때마다 이 세상 것이 아닌 목소리에 시달렸다. 차원 간의 경계가 가장 희미해지는 꿈속에서, 사악한 존재가 말자하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얼마간은 이런 부름을 무시할 수 있었지만 날이 갈수록 그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깊어져 갔고, 그는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었다. 말자하는 홀린 듯 빈 손으로 터벅터벅 사막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동쪽, 고대 문헌에 이케시아라고 기록된 잃어버린 도시였다. 문명의 단서는 책으로만 남아있기 때문에, 이케시아가 정말로 존재했다고 믿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그 존재를 믿는 소수 역시 이케시아는 이미 오래전에 사막의 모래 속에 파묻혀 버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말자하의 두 발이 부르트고 더 이상 걸을 힘도 남아있지 않았을 때, 모래 위에 털썩 주저앉은 그의 앞에 부스러져가는 기괴한 오벨리스크의 기단석이 나타났다. 그의 시선 너머에는 진기한 구조의 도시와 사악하고 흉물스러운 신들의 석상이 풍화된 채로 서 있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 누구도 보아선 안 되는 것을 보는 눈을 가진 말자하의 시야에 가득 찬 것은 바로 공허의 정수, 곧 파멸의 원천이었다. 이 순간부터 말자하의 눈앞으로 펼쳐지는 미래의 풍경은 오직 하나였다. 공허의 존재들로 인해 고통에 몸부림치는 발로란의 모습뿐. 피할 수 없는 파멸의 약속을 안고 그는 사막의 모래 언덕에 혼자 서 있었나...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모래 바람의 메아리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공허의 힘 그 자체를 몸속에 가득 담은 채, 말자하는 운명을 따라 북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단편소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