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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조언 썰 - 여자친구가 다이아 반지 대신 골드바를 사달라고 합니다.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조언 썰 - 여자친구가 다이아 반지 대신 골드바를 사달라고 합니다.

스레TV 2018. 2. 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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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에 결혼 예정인 31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30입니다.


여자친구랑 백화점에 결혼 반지를 보러 갔습니다.

티파티, 타사키, 루시에 정도 돌아봤는데 1캐럿 정도가 2천5백 ~ 3천만원 정도 합니다.


다른 건 좀 아껴서 해도, 반지만큼은 제대로 된 걸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제 반지 하나, 여자친구 다이아 반지하나, 다이아 반지랑 겹쳐서 끼는 평소에 하고 다닐수 있는 반지 하나 총 세개를 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여행 갔다가 면세점이나 일본백화점에서 사오는 방법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고, 가장 좋은 방법 알아보고 사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음 날 여자친구가 자기가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결혼반지는 200정도에 맞추고다이아 반지를 살 돈으로 골드바를 사주는게 어떻냐고 합니다.

그리고 시계는 원래대로 해준다고요.


왜냐고 물어보니 다이아를 직접보니 너무 예쁘고, 욕심 나는 데, 사고 나면 값어치가 많이 떨어져서 고민된다고 합니다.

골드바는 나중에 가격도 오를 수 있어, 금테크가 될 수도 있고, 급하면 팔아서 쓸 수도 있고.결혼하고 3년이든 5년이든 잘 살게 되면, 그 때 가서 다이아 반지를 사도 된다고 합니다.


평소에 이야기 하던게, 열심히 돈 모아서 10억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자고 한 적이 있는데 2500만원 정도 하는 골드바를 시작으로, 골드바 1kg 20개를 집 금고에다가 하나씩 차곡 차곡 모으자고요.


다른 여자분들도 보통 이런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후기)

 


안녕하세요, 남자친구가 알려줘서 함께 댓글 모두 읽어보고 있습니다.엄청 많이 달렸네요,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 조금 추가합니다.


 

저희 커플은 만난 지 딱 2년이 되었구요, 반지와 시계를 하기로 해서 백화점에 갔습니다.


 

다이아 반지 껴보니 맘에 들어서, 결혼반지니까 평생 간직할 거 맘에

쏙 드는걸로 해야겠다 했는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결혼 반지는 200~300정도로 맞추고 나머지 2700정도를 집 매매하는 데 보태면

신혼이 훨씬 여유로울 것 같아서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커플링도 이제까지 하고 싶었는 데, 결혼반지에 더 큰 의미를 담고 싶어서 참고 있었다고, 그래서 더 다이아를 해주고 싶다고요.


 

제 나름 고민하다가 그럼 골드바는 어떻냐고 묻게 되었어요. 다이아도 집에 모셔두는 시간이 많을 텐데, 반지를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다이아가 아닌 금덩어리라도 오빠가 결혼선물로 준 증표에 똑같은 의미가 있을거라고요. 다이아가 아름답긴 하지만 금덩어리가 떡하니 있으면 참 생각만으로 든든할 것 같달까요. 금덩어리 팔 일 없이 열심히 살아서 나중에 부엉이, 거북이 이런걸로 세공해도 좋고요. 열심히 살다가 10주년이나, 20주년 때 다이아 선물해줘도 너무 좋을 것 같고.



 오빠는 감가상각 생각없이 선물해주고 싶었던 거고, 혼자 사서 주고 싶었지만 제 맘에 안들까봐 같이 갔던건 데, 다이아 하지 말자그러고 그러니까, 흥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고 해요.


근데 댓글을 보더니, 남자친구가 자기도 그냥 시계 대신에 금덩어리로 할까? 물어보더라고요ㅋㅋ;;


오빠가 원하는 시계 브랜드가 마침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시계와 같은 브랜드라서,

제 시계는 그대로에, 오빠 시계만 추가로 사면 될 것 같아서 크게 부담이 없기도 하고.

오빠가 시계를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시계는 그냥 선물해 주고 싶어요.


 

아 그리고, 금통장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는 데, 전 집에다가 두면 마음이 뿌듯하고 든든할 것 같아서요, 심심할 때 꺼내보고요 ㅋㅋㅋ


부모님께서 기념일이나 여유생기실 때 금을 사놓으시거나 선물해주셨는 데 전 그게 좋았어요.



베플 모두 여자가 현명하다고 적어주셨더라구요

만약 오빠가 아끼려고 하고, 반지도 적당하게, 신혼여행도 적당하게, 그랬으면 악착같이 다이아 받아냈을지도 몰라요 


오빠가 제게 해주고 싶어하고, 반지 끼워주는 상상하면서 혼자 킥킥거리고, 한 번 뿐인 결혼이라고 저보다 더 신경쓰고, 이런 마음이 너무 보이니까, 엄청 사랑받는 것 같고, 이 사람은 내게 쓰는 돈이 아깝지가 않은가보다 싶고,결혼반지에 깊은 의미를 두는 것도 이쁘고, 그냥 거기서 제 마음이 다 채워졌어요. 다이아가 쉽게 놓아졌던 건 다 오빠가 잘 해서 그런 것 같아요. 물론 나중에 금덩어리 이야기 했지만 ㅋㅋ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재미있는 댓글들이 많아서 많이 웃었어요 ㅋㅋ

도둑이야기랑, 뽀로로 세공이랑, 홀라당 털어서 도망간다는 이야기랑



결혼 준비하면서 많이 싸운다고 하는 데, 잘 버텨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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