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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사이다 레전드 - 친정가서 똑같이 해주려고 엄마랑 입맞췄어요 본문
매번 명절날 마다 하나도 안바뀌고 있는일. 도착하자 마자 시엄니 왈
"왔니? 얼른 옷 벗고 앞치마 해라"
남편은 도착하자 마자 드러눕고 나는 전부치고 설거지하고..
나 시키려고 작정했는지 시어머니는 차례상 올릴 음식들 재료 준비만 해놓고 주방에서 딴청부리심
하나 끝나면 끝났니? 그럼 이거해라. 저거해라.
심지어 딸 두돌까진 남편이 애도 안봐줘서 아기띠하고 애 달래면서 일했음
차례끝나면 치우고 설거지하는것도 다 내몫
설거지끝나면 또 시엄니 왈
"사과랑 배 좀 내와서 깎아라^^"
며느리가 엉덩이 붙이고 앉는 꼴이 그리 보기 싫으신지,
눈에 불을 켜고 나한테 시킬일없나 찾던 시어머니..
그거 남편한테 토로하면 남편은 항상 똑같이 대답함.
"니가 좀 참아. 어머닌 옛날 분이시잖아. 그날 하루만 눈 딱고 참아주면 안될까? 너 하나만 참으면 집안 분위기가 평온하잖아"
그래서 이번 설날 똑같이 해주려고 친정엄마랑 입 맞춰놨습니다.
정말 똑같이 해주려고요
시집가서 참고 살거면 이혼하라는 우리 엄마 화 많이 나셨습니다. 왜 지금까지 말 안했냐고.. 천하의 등신을 낳았다고..
다른거 다 필요없고 그냥 내가 시댁에서 대우받는 딱 그만큼만 똑같이 해달라고 했어요.
도착하자 마자 얼른 옷 갈아입고 앞치마 하고 전부치라 하시고
설거지 시키고 과일깎으라 시키고 차례상 치우고 밥상 차리고 그거 다 끝나면
딸 고생 많았을텐데 오늘은 자네가 애좀 보라며 애 떠안게 할 거랍니다. 엄마도 두고보라며 이갈고 계세요.
남편 아마 어리둥절하겠죠
처가 오자마자 사위대접받고 손가락 하나 까딱안하다가 그런 취급 당하면 이게 뭔일인가 싶겠죠
나한테 당신이 장모님한테 뭔소릴 한거냐고 따지면 똑같이 대답해주려구요
"당신이 좀 참어 우리엄마가 요즘 신세대 문화에 눈이 좀 뜨이셨나봐~요즘 며느리는 시댁시녀 사위는 백년손님 이런거 없다면서 사위좀 편히 대하고 싶으시대. 당신이 딱 하루만 참으면 집안분위기가 평온해"
이번설은 지금까지랑 다르게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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