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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이혼 못 해주겠다네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이혼 못 해주겠다네요

스레TV 2018. 1. 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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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6년, 결혼 4년반 32주차고

합의 이혼 하기로 협의 봤는데 하루 아침에 마음이 바뀌었다고

마음 돌려 달라하네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간단하게 다시 적어요

그래도 또 길어 질지도 모르겠어요

 

결혼 하고 1년 조금 안되서 시아버지 5년 이상 사귄 내연녀가 있다는게

발각이 되서 집안이 뒤집어졌는데

그때 시어머니 중풍, 실어증이 왔어요

 

시아버지 반성 한다며 정리하고나서

집에 들어 앉아 시어머니 병수발 했는데

평생 물 한잔 혼자 마신적 없던 분이라

수시로 신랑을 찾았어요

 

시댁과 3~40분 거리인데

신랑이 너무 힘들어 하면서 체중이 10키로 가까이 빠졌고

직장에서도 집중을 못해 경고를 두차례 받았고요

 

옆에서 보던 제가 안쓰러워 주 3~4회 정기적으로 찾아가

식사 준비 및 청소를 도왔어요

 

그 외에는 큰시누가 케어 했는데

한 두달 지나니 자기 신랑 눈치가 보인다며 저에게 떠미네요 ㅎㅎㅎ

 

자기네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할테니 평일에는 제가 조금 더 고생 해달라고요

 

주말에 자기네들 매일 놀러 가는거 다 아는데

지금도 자기 신랑 눈치 보인다는데 주말에는 잘도 하겠어요 그쵸?

 

그래서 거절 했더니 저희 신랑한테 너무한다 하고

저희 신랑은 또 누나 많이 고생했는데 안타깝다 이러고 있고

 

그래서 저는 나는 모르겠다 나는 내가 하던대로만 한다

나머지는 나도 모른다 했고

한동안은 저 안 가는 날에는 남편이 야근한다 친구 만난다 이런 저런 핑계대면서

저 몰래 시댁가서 일 했네요(이건 나중에 알게 된 일)

 

그러다 제가 일하다가(자영업)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쳤어요

입원&수술 해야했고 입원 해서 수술 날짜 잡아두고 누워있는데

 

신랑 하는 소리 아아~ 안그래도 불쌍한 울 엄마 며느리한테도 버림 받게 되는구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누워서 천장에 있는 갈매기 세다가 사례걸려서 죽을뻔 했네요

 

내가 잘 들은거 맞니? 하니 그냥 농담이야 웃자고~ 하길래

 

야 나 너희 엄마 불쌍해서 뒤치닥거리 하러 다닌거 아냐

니가 안쓰러워서 다닌거야 근데 내가 미치긴 했었나부다

니가 내 새끼도 아닌데 너 힘든거 안쓰럽다고 대신 다녀서

니 버릇만 나빠지게 했네 하니  미안 그런 뜻 아냐 이러데요

 

암튼 그래서 어찌어찌 수술, 퇴원 하고 회복 하고 일은 다녔지만

시댁에는 딱 끊었어요

 

물론 끊었다는건 예전처럼 간병인 활동 하는걸 끊었다는거구요

 

그래도 환자가 있으니 일주일에 한번 신랑하고가서

집청소하고 밑반찬 해두는거까지는 했어요

그 후에 식사하고 집에 오고요

 

그러다가 이게 또 골 때리는게

시어머님이 조금씩 증세가 호전 되면서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실어증도 나아지면서 말도 하고(조금 심하게 더듬긴 하지만)

풍이 완화가 되면서 조금씩 걸어지는데

 

이게 대박인게 시아버지 꼴 보기 싫다고

눈 뜨면 저희 매장에 찾아 오기 시작 하는거예요 ㅎㅎㅎㅎㅎㅎ

 


8~9시 쯤 되면 저는 매장에 가서 청소하고

매장에 냄새 같은거 베면 안되니까 우유나 빵 같은거로 창고가서 때우고 하는데

청소 시간쯤에 와서 버티고 있으니 식사도 안되고

다리 아프다고 박스깔고 매장 바닥에 앉아있으니

들어오던 손님도 깜짝 놀라 가는 경우가 있어요

 

게다가 손님들은 용건 없이 와서 수다 떨다가 물건 사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왔다가도 부담스럽다고 그냥 가버리니 장사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 했구요

 

신랑한테 이야기 하니 그래도 엄만데 어떻게 해 하고 넘기고

양해해드리자 ^^ 아프잖아 외로워서 그러잖아 우리 엄만데ㅜㅜ 이러기만하고

그때 뿐이라

참다못해 대놓고 말했어요

손님들이 부담스럽다고 안오기 시작하면서 매상이 많이 줄었다

이대로면 가게 운영비도 안나온다 하면서 오버 해가면서 이야기 했죠

 

그랬더니 서운하다 서운하다 하면서 이젠 또 매장 앞까지 와서 

가게가 보이는 상가계단에 앉아서 버텨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경로당 가시래도 몸이 이렇게 되고나서는 다들 보내는 눈빛이 이상해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며 거부하고 집도 싫다 하고

내 자식이 최고다 의지 할건 자식 뿐이다 버리지마라 버리지마라

니 일 하는데도 폐 안 끼친다 그냥 보고만 있는다 하니

대책도 안서고 ㅡㅡ;;

 

이게 시작 되면서 신랑하고 점점 싸우게 되고 이혼해야 하나 할 정도로

지쳐가던차에 임신한거 알게 되고 스트레스도 매장에서 몇번 기절도 하고

병원에 실려가고 하다가 신랑이 큰 맘 먹고 시어머니한테 말 꺼내서

이제는 매장에 찾아 오지 않아요

 

큰 시누가 다시 찾아가는거 같아요 아마도

 

그러다가 20주쯤 지났나 저희 엄마한테 심장에 병이 생겨서 수술을 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회복도 더디고 멘탈이 무너지다시피해서

제가 간호하러 다니게 됐어요

 

안그래도 서글퍼서 한참 울었네요

 

아무튼 처음에는 병원으로 다녔고 회복기간 후에

집에 드나들고 하는데

신랑이 이야기 좀 하자 하더니 탐탁치가 않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너희 엄마 병수발 다닐 때는 한 마디 말도 없더니

왜 우리 엄마는 안되니? 하니까

 

그때는 어쩔 수 없었고 지금은 홀몸도 아닌데 하네요

 

그럼 우리 엄마 그냥 죽으라고 해?

 

우리 엄마 남편이 있니 자식이 더 있니

밥숟가락 들 힘도 없는 사람인데 내가 안가면

죽어야 해 하니까 요양원에 넣으래요 ㅎㅎㅎㅎ 

 

알아본다네요 자기는 자기 엄마 요양 간호사 부르는것도

죄책감 든다면서 안된다고 해놓고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저도 고민 많이 했어요

애 낳고 나면 내 몸 추스리기도 힘든데

울 엄마 어찌하나 싶고

풀타임 요양사 알아보니 한달에 꽤 들어가더라구요

 

어차피 저도 일 하고 모아둔 돈 있으니

당분간 그거로 해결하려고 준비는 해뒀었는데

다들 어찌 알았는지 귀신같이 닥달하데요

 

신랑, 큰시누, 작은시누

그런 돈 있었으면 우리도 사람 부르게 해달라고요 ㅎㅎㅎㅎㅎㅎ

 

시댁에 아무도 집안일 못하니 가정부라도 부르겠데요 ㅎㅎㅎㅎㅎㅎㅎ

 

임신 기간 내내 스트레스예요

 

돈돈돈돈돈돈돈

왜 우리엄마 너희엄마 구분짓고 차별하냐

 

장모 아픈건 안타깝지만 너 홀몸도 아닌데

뱃속에 내 새끼 잘 못 되면 어쩌냐

 

장모한테 많은 돈을 쓰는건 조금 그렇다

우리 엄마한테도 그렇게는 못 해드리는데

우리 엄마 보기 죄송스럽다

누나들 보기에도 미안하다

 

매번 같은 이야기로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을 몰아부치는데

제가 더이상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래서 저는 더는 같이 못 살겠다 했어요

 

내가 죽을거 같으니까 그만하자

 

진짜 힘들었거든요

길 가다가도 차도에 뛰어들고 싶은 욕구가 엄청 났고

칼이나 가위만 보면 저를 찌르고 싶었고

매장에 손님들이 들어와서 이야기 하다보면

그 손님들 얼굴에 침을 뱉거나 칼로 찌르고자 하는 충동도 느꼈고요

 

이게 하루에 한두번이 아니라

 


매순간이예요

 

아침에 일어나면서 어떻게 죽을까 생각하고

침대에 내려오면서도 생각하고

문 열면서 생각하고 거실에 나가면서 화장실에 가면서

변기에 앉으면서 세면대에 물을 틀면서

 

실시간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빠르고 쉽고 편하게 죽나 그런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임신 기간중에 체중이 오히려 빠지니 병원에서도 차라리 입원을 하라하고

삶의 의욕도 없고 집에와도 서로 쌩하니 말도 없고

너무 괴로웠어요

 

그러다가 저번주에 아침에 일어나는데 기운이 너무 딸려서

화장실 가다가 어지럽고 움직이면 바로 고꾸라질거 같아서

화장대 모서리 붙잡고 심호흡 하는데

 

그러게 적당히 하지

 

하는데 저도 폭발해서 받아치는 순간 머리가 터지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러고 눈깜빡 거렸다고 생각 했는데

입원해있었구요 쓰러졌었데요

 

아무튼 그날 옆에 입원한 환자가 있던 말던

막 퍼부었어요 너하고 더이상 같이 못 살겠다고

나 진짜 지금 죽을거 같다고

이혼해달라고 펑펑 울면서 소리지르고 주변에서는 다들 자리 피하고

어찌어찌 하고 있다가 (기억이 드문드문 밖에 안나요)

다음날 알았다고 자기도 많이 힘들었다 하면서

저 퇴원하고 조금 안정 되면 서류접수 하기로 했네요

 

근데 어제 저녁에 퇴근해서 오더니

생각해봤는데 안되겠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자기는 바람 피운적도 없고 월급 안 가져다 준적도 없고

주사도 없고 남들 하는것만큼 다 하는데

왜 이혼 당해야 하는지 억울 하데요

납득이 가지 않으니 안된데요

 

그래서 이혼 안하면 내가 죽을거 같다고 했더니

그러면 차라리 그정신으로 버티래요

제가 진짜로 죽을 사람이었으면 벌써 죽었을테니 안심 하래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순간 저 빵 터져서 너 내 생명보험 노리니? 했더니

마음대로 생각하래요

 

서로 좋아서 한 결혼인데 왜 한쪽은 열심히 잘 살고 싶어 하는데

다른 한쪽은 아닌거냐면서 같이 노력하면 극복 해 나갈수있다고

저보고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보래요

 

자기가 전적으로 의지가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겠다네요

 

이젠 저도 모르겠네요

 

이 사람이 원하는게 저를 정신병자로 몰아가는걸까요?

아니면 정말로 저의 생명보험을 노리는걸까요

 

교묘하게 내가 정신병자가 되어간다는 덫을 살짝씩 깔아두는 듯한

기분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왜 그렇게 느끼냐구요?

 

그 사람이 요새 자기 누나한테 카톡을 보낸걸 봤거든요

 

누나 ㅇㅇ이가 한번씩 이상한 소리를 한다

ㅇㅇ이가 많이 아픈가본데 병원에 가자고 해도 안간다

자기 배를 때리는거 같다

임산부인데 술을 마시는거 같다

집에 늦게 들어오는데 남자랑 있는거 같다

허공에 대고 누구랑 이야기 하는 시늉을 한다

 

등등

 

하지도 않은 행동 + 이야기들을 제가 한다고 큰시누한테 이야기하고

큰시누는 조언이랍시고 해대고 있어요

 

아, 쓰다보니 또 다시 너무 길어졌어요

 

일단은 여기서 줄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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