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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조언 - 오빠 결혼 엎어야할까요..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조언 - 오빠 결혼 엎어야할까요..

스레TV 2018. 1. 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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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견할 바 아닌거 아는데요, 보고있자니 참 어이가 없네요.


저는 저랑 5살 차이 나는 오빠 한명이랑 1살차이인 남동생이 있어요.


저희오빠는 지금 결혼준비중이고 새언니될 언니는 저보다 한살 많아요.


내년 1월 식이고 이런저런 준비한다고 저도 가끔 얼굴 보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새언니될 언니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여자들 있잖아요.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예쁘고 성격도 너무좋아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이요.


새언니 될 언니가 딱 그래요. 얼굴도 예쁘장하고 성격도 시원시원하게 너무 좋아요.



사실 결혼준비하면서 저희엄마랑은 어느정도 볼 일이 있다고 쳐도 저랑은 솔직히 볼일이 없잖아요?


근데 여동생 생긴것 같아 너무 좋다고 저희집에 오빠없이도 자주 놀러오고 저랑 엄마랑 시간 보내려고 하더라고요.


오빠한테 들어보니까 새언니될 언니가 외동이라서 동생이나 언니를 너무 가지고 싶어했었대요.


저야 솔직히 이런 언니가 내 새언니가 된다니까 너무 좋죠.






근데 문제는 저희 오빠입니다.


언니는 아는지 모르는지, 알면은 왜 우리오빠 같은 사람이랑결혼하려고 하는지.


저희 오빠 저희집안에서 성격 더럽기로 유명해요.


오빠 중학교때 고모부가 고등학교 진학 얘기꺼내셨다가 오빠가 본인한테 스트레스 줬다면서 쌍욕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셨는데 미친놈마냥 난리 친거 때문에 고모부는 아직도 오빠 얼굴 안보고 계세요.



오빠 고등학교 3년동안은 온 집안 식구들이 숨소리도 제대로 못 내고 살았어요.


조금만 오빠 신경에 거슬리면 그날 집안이 뒤집어졌거든요, 아빠가 저녁에 오셔서야 오빠는 그만했었고요.


오빠가 고등학교 가서부터는 엄마가 혼내는게 소용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엄마를 때리려고 하고 위협적이게 욕을 해대서 저랑 동생이 아빠한테 전화 많이 했었어요.


엄마한테 그렇게 위협적이게 행동하는 오빠한테서 엄마 보호하려다가 동생이 오빠한테 맞기도 했었거든요.


아빠밖에 유일하게 오빠를 말릴 사람이 없었어요. 


제 동생 대학 합격했을때 오빠빼고 가족끼리 식사했던 자리가 있었어요, 오빠 불렀는데 당연히 안왔고요.


이때 아빠가 하신말이, 아빠는 오빠가 고등학생때 아침마다 출근하는게 무서우셨대요.


아빠가 없는 사이에 또 무슨일이 일어날까봐요.






오빠 고3때 한번 저희동생이 밤늦게 집에 들어온적이 있었는데, 문여는 도어락 소리났다고 새벽에 동생을 청소기 가지고 팬 적도 있었고요.


제가 이때 말리려다가 오빠가 동생 때리던 청소기에 손을 잘못 맞아서 오른쪽 손가락 두개 금가고 하나는 부러졌었어요.


오른손잡인데 한동안 필기도 제대로 못했었어요.


오빠 저런 미친짓때문에 부모님은 오빠 대학가자마자 오빠 대학 근처에 자취방 얻어주시고 내보내 버리셨어요.





그래도 얼굴 안보고 사니까 좀 괜찮아지더라고요.


친척분들은 아예 오빠 얼굴 보지도 않으실정도로 오빠가 많은 일을 만들었었고요, 오히려 저희 할머니는 오빠 결혼소식듣고 한숨쉬셨어요.


그 아가씨 누구냐고 물으시더니 저한테는 따로 너희오빠 정신좀 차린거냐고, 괜찮은거냐고 물으실정도니까요.




근데 언니 앞에서면 오빠가 180도가 바뀌어요.


오빠 성질더러운거랑 다혈질인거 온 집안 식구들이 다 아는데도 언니앞에서는 다정한 사람이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사랑의 힘인가 싶었는데 언니 없는 자리에서 제 동생이나 저한테 하는거보면 인간이 바뀌지는 않은것 같아요.





언니한테 얘기들어보면 오빠자랑이 엄청나요.


언니 친구들이 언니 정말 부러워한다고, 오빠같이 다정한 남자 없다고요.


언니가 언니친구들이랑 모임같은거 하면은 가끔 오빠가 그 모임에 와서 계산까지 싹 다 해주고 간다네요.


저희 엄마 생신날 밥 한번 대접한적 없는 오빠가 그런다니까 저는 제가 헛소리 듣는줄 알았어요.





뭐 둘이 좋다니까 제가 상관할바 아닌거 아는데요,


참 오빠가 가증스럽네요.


오빠때문에 엄마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우셨는데, 저희아빠도 정말 많이 스트레스받으셨어요.


부모님만 그러셨나요, 아빠 없을떄 엄마한테 함부로 대하는 오빠 말리려다 제 동생이 맞은건 셀수도 없어요.


어제도 언니랑 오빠가 집에와서 저녁먹고 갔는데 언니 밥 그릇위에 반찬 올려주는거 보고 참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싶었어요.



거기다 뜬끔없이 어제 밥 다먹고 나가기전에 저한테 봉투 두개를 주더라고요, 저랑 동생 용돈 하라고요.


생전 오빠라는 사람한테서 받아보도 못한 용돈이라는걸 받아서 이게 뭔일인가 싶기도 했고, 이거 정말 받아도 되는 용돈일까, 폭탄들어있는건 아닐까 오만 생각이 다들었어요.


근데 오빠랑 언니 집에가고 밤에 오빠한테서 문자왔어요, 그 돈 다시 계좌로 보내라고요.


그 문자 보니까 화가나기보다는 그래 이런 인간이였지 하고 뭔가 안도감까지 들더라고요, 봉투받고 계속 불안했었거든요.


이제는 무슨 싸이코패스 같기도 해요.


오죽하면 어제 언니랑 오빠 가고 나서 제 동생이 엄마보고 결혼 말려야 하는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할정도였어요.


아빠는 언니 처음인사왔었던 그날에 엄마랑 저더러 왜 저런 멀쩡한 아가씨가 저런놈이랑 결혼하려 하는거냐고 하셨었구요.


지 성질대로 멋대로 살다가 이제는 저런 착한언니 만나서 결혼하는거 보면은 결혼 엎어버리고 싶기도 해요.


꼭 저런 사람들이 결혼은 잘 한다 싶기도 하고요, 언니한테 잘해주는 저게 얼마나 갈지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생각이 많아져서 새벽에 글써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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