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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어이 레전드 - 어이없었던 소개팅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어이 레전드 - 어이없었던 소개팅

스레TV 2018. 1. 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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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카데고리와는 전혀 맞지 않는 글을 올리는것에 대해서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이 미친인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보시는 카데고리에 올립니다.






본인은 25살임.


얼마전 친한 언니와 언니의 남친과 저녁을 같이 먹게됬음.


언니 남친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고, 언니가 언니남친을 소개시켜주는 자리였음.


이런저런 얘기들 하다가 내가 남친이 없다는거 알고 그분이 소개팅을 해주기로 하셨음.


그전에 언니한테 언니남친에 대해서 좋은말도 많이 들었고, 저녁먹는 자리에서도 보니까 좋은분인것같았어서 그럼 이분 주변의 친구분들이면 좋은분들이겠구나 했음.



소개팅 감사합니다 했음.


근데 나보다 7살이나 많은 사람이라함. 그때 솔직히 당황했음. 언니도 옆에서 당황함.


본인은 연상을 선호하지만 맥시멈이 4살임. 그 이후로는 절대 안만남.


나이듣고 바로 거절했지만 그분이 열심히 설득하기 시작함. 예전에 유럽여행하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알게된 형인데 정말 사람괜찮다부터 시작해서 너무 나이에 제한걸어 놓는거 안좋으니까 그냥 한번 편하게 만나보기라도 하랬음.



언니는 불편하면 안해도 된다고 했지만 그분 말을 듣고보니 너무 나이에 제한걸어놓고 거기에 목숨거는것도 웃긴것같아서 그럼 편하게 만나보겠다고 했음.


그분도 나더러 소개팅이라고 해서 부담가지지말고 그냥 편하게 만나보고 아니면 안만나면 되는거라고 하셨음.







그 뒤에 카톡주고받고 인사하다가 만나기로 했음.


카톡으로 얘기할떄는 진짜 사람 괜찮구나 싶었음, 7살차이도 괜찮겠구나라는 미친생각도 잠시 했었음.


근데 괜찮은 사람같다는 내 예상을 첫만남부터 거하게 엎어버리심. 


앉자마자 지적질 시전함.





1. 머리를 기르라고 함.


여자는 머리가 길어야 한다는 조선시대 사고방식을 시전함.


본인 머리는 어깨 선 조금 넘어오는 정도임.


어릴떄나 머리잘라보고 하는거지 이제 25살이후부터는 좀 길러야 결혼도 준비하고 그러지 않겠냐고 함.


어이가없어서 아예 단발로 자를 생각한다고 하니까 (사실이였음, 원래 긴머리 싫어해서 단발로 할 생각 중이였음) 그럼 나는 결혼못한다고 함.






2. 힐을 신지 말라고 함



갑자기 테이블밑을 보길래 나는 정말 놀랬음.


첫만남에서 갑자기 몸을 테이블밑으로 숙여서 남의 발을 보는 사람이 어디있음. 


힐신었네? 하더니 다음부터 자기 만날때는 힐신지 말라고 함.


여기서부터 슬슬 빡치고 있었음. 톡할때는 존댓말하더니 만나서부터는 바로 말 놓기 시작했었음.


짜증나서 나는 힐밖에없다고 하니까 그럼 우리의 다음 데이트는 운동화쇼핑이 되겠네 라는 멍멍이소리를 함.


이 외에도 무슨 역사시간처럼 처음 힐을 신기시작한건 남자였다는 소리도 했지만 여기서부터는 아예 듣지도 않았음


프랑스 루이 뭐라 했었음.






3. 나를 바꾸겠다.



내가 아직 어려서 나에게 너무 안어울리는 스타일을 하고 다닌다고 함.


화장처음하는 여자애들이 하고는 싶은데 하지는 못해서 엉망으로 하는거와 같다는 그지깽깽이같은 비유를 함.


그러더니 나를 바꿔주겠다고 함.


그럼 그뒤에는 본인 부모님도 마음에 들어할만큼 예뻐져있을거라함.


이 얘기할때 무슨 개량한복 얘기까지 했었음.


요즘 시대 여자들은 전통귀한줄 모른다며, 개량한복은 편하기도하고 여성스럽다며 나더러 다음에 한복사러가자함ㅋㅋㅋㅋㅋ


이날 바지입고 갔었는데 내가 마치 치마가 없어서 첫만남에 바지입고 나온 불쌍한 애라는 생각을 한듯 보통 첫만남때는 치마입고 오는데 왜 바지를 입고왔냐며 나더러 다음에 쇼핑갈떄 치마도좀 사자고 함.







여기서부터는 내가 못참음.


그냥 일어나자고 했음. 그러니까 왜 화가났냐고 함.


그럼 내가 이런소리들을 듣고도 가만히 앉아서 네네 하고 있어야 하냐고 하니까 내가 참 어리다고 함.


이래서 본인은 어린여자애들 만나기 힘들어하지만 친한 동생부탁이고 또 몇일동안 톡을 했을떄 개념있는 애구나 싶어서 만나자고 한거였다고 함.


대꾸도 하기싫고 말도섞기싫어서 알았으니까 그럼 이제 일어나자고 함.






5. 여자는 무조건 연상인 남자를 만나야한다.



카페에서 나와서 갑자기 내 팔잡더니 나더러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함.


자기를 놓치면 나는 아마 평생후회할거라는 미친소리를 함.


지금은 내가 어려서 방금 한 말들이 옳은소리인줄 모를테지만 이 뒤에 다른 남자를 만나보면 이인간이 백번 옳은놈이였다고 생각을 할거라는 소리를 함.


나이차이때문에 고민한거 들었다고, 근데 지가 옳은소리한걸 어린마음에 욱해서 이렇게 첫만남 엎어버리면 어쩌냐고. 나이 차이 적게 나는 사람 만나면 괜찮을것 같냐고 함.


나이차이가 문제가 아니라고했음, 그러니까 나더러 남자는 30살 밑으로는 그냥 다 애라고 함.


27살을 만나던 28살을 만나던, 나는 소꿉놀이하는꼴밖에 안된다고 함.


그러며 계속 내가 지를 놓치면 후회할거라며, 후회타령해대는데 진짜 욕나올뻔했음.






제발 후회하게 해달라고하고 바로 택시 잡아 탐.


집 가는 도중 언니한테 다 얘기했고 언니도 그놈 바로 차단시키고 연락 더이상 하지말라고 함.


내가 살다살다 이런 미친 인간을 만나게 될지는 몰랐음.


그인간 카톡에 내가 있다는게 싫음. 내가 차단해도 상대방이 나를 안하면 나는 계속 그 상대방 카톡리스트에 있지않음.


자다가 갑자기 짜증나서 일찍 깨서 여기에 글올림.


진짜 마음같아서는 그인간 다니는 회사랑 이름까지 여기 올려버리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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