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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친정부모님만 오면 에어컨 끄는 시모...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 레전드 - 친정부모님만 오면 에어컨 끄는 시모...

스레TV 2018. 1. 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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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참다가 조언이라도 얻어볼까 글을 써봅니다.

편하게 음슴체갈게요.. 


결혼은 햇수로 4년, 금쪽같이 귀한 2살 아들도 있음

제목때문에 행여나 오해하실까..

시어머님이랑은 따로 분가해서 살고 있음

대신 친정이건 시댁이건 거리가 5분 내외로 가까워서 오고가고 하는데 지장이 없다는게 흠이지만..

너무 가깝기도하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한 손자도

있다보니 집에 자주 놀러오심..미칠노릇.. 

들어오시면 곧바로 "아휴 덥다" 혹은 "집 안이 왜이리 덥냐, ㅇㅇ이 더위 먹겠다" 하시면서 에어컨을 키심..

온도? 22도로 맞춰놓고 선풍기까지 풀가동..! 

틀고나서도 거의 5~6시간을 앉아계시다가 남편오면

그제서야 남편 눈치 보면서 

춥다 타령하시면서 끄시고 저녁 드시고 가심ㅋㅋㅋㅋ

(예전에 한 번 일렀다가 남편이 불같이 화를 내서 

남편이 있으면 바로 자동적으로 절약모드로 변하심)


드시면서도 반찬이 짜네 싱겁네.. 다음에는 무슨 반찬

해달라.. 반찬가게도 아니고.. 그래도 군말 않고 해드림..

해드려도 맛있다는 말 한 번도 안하시는 분이라 

매번 저녁식사 시간때마다 반찬지적 받으면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임..

차린 밥상 다 가져다가 버리고 싶음..

거기서 남편이 또 맛있는데 왜 그러냐고 그럼 엄마가 해다가 가져오라고 하면 또 찍소리않고 드심..

하..


그간 참은게 있다보니 다른 이야기로 튀었는데..

각설하고, 친정 엄마가 왕년에 한식조리사를 하셔서 

반찬이나 국이나 간식거리나 잔뜩 하시는 날에

가져다 주심

시어머니처럼 자주 오시는게 아니라 2주일에 1~2번 꼴?

그 마저도 시어머니는 달갑지않게 맞이함..

엄마가 전화로 사돈이 자기를 반기는 것 같지않아

서운하다고 할 정도로 눈치주고 무안주고..

서로 감정이 안 좋은 것도 아닌데..

저희 친정엄마가 오신다고 시엄니께 얘기하면

시어머니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시다가 춥다며 에어컨을 끄심.. 



온 지 5분도 안되셨을때도 끄시길래 

얼마나 트셨다고 벌써 덥냐고 물어보면 

춥다고 1시간 정도 뒤에 다시 틀어야겠다고ㅋㅋㅋ

1시간 뒤에 친정 엄마가 시어머니 눈칫살에 못 이겨 

가시는 걸 알기때문인걸 누가 모르나..?



오늘도 친정엄마가 음식을 하셔서 오심

그래도 사돈있다고 같이 시원하게 먹을 국수 잔뜩 챙겨

오셨는데 엄마가 오기 전에 꺼놓으신 에어컨을

엄마가 덥다하여 내가 켰더니 그것도 얼마안가 안절부절..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시더니 


"사돈 춥지않으세요? 으슬으슬 추운게 감기가 오나보네"

하면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끄시는거임.. 

이게 한 두번이 아니라서 참다못한 나는 

시엄니한테 얇은 이불 가져다주고 에어컨을 틀음.

이게 뭐하는짓이냐고 자기 감기걸리면 늙어서 잘 낫지도 않는다고 이불을 옆으로 밀어버리심


그래놓고 선풍기는 왜 쓰고계시는지?

그럼 온도 올린다고 22도에서 29도로 올려놓고서도

추우면 꺼드린다고 그랬더니 얼마안가서 춥다하심

정확히 1분도 안됐음..



여전히 선풍기는 쓰고계시고해서 

선풍기바람을 그럼 쐬지말라고 찬 바람이 드는것 같다고

선풍기 머리를 엄마와 내 쪽으로 돌림

그러자 시엄니가 갑자기 



"시어머니가 우습냐!" 라면서 소리를 빽 지르심..

그리 귀하게 여기던 손주 놀라 울기시작하고 

엄마도 놀라서 진정하라고 하고 

시엄니는 일어나서 에어컨 끄시더니 쓰지말라고 

전기세 어떻게 감당할거냐고 하시면서 본인 집으로 감..



친정엄마는 시엄니한테 죄송하다고 일단 사과하라고하고

나는 이 기회에 어떻게든 시엄니가 

친정엄마 우습게 보시는거 잘라내고싶고..


아깐 또 남편한테 전화하셔가지고는 

자기가 춥다고 했는데 며느리가 지 엄마 덥다 한다고

에어컨 안 끄고 선풍기 머리도 돌려버렸다고.. 

화딱지나서 죽을것같다고.. 


남편은 에어컨 안 끈건 그렇다쳐도 선풍기 머리 돌린건

잘한거 아니냐고 엄마 춥다해서 돌려준건데 

뭐가 불만이냐고 그리 불만이면 집에 오지말아라

엄마 집에 에어컨도 있으면서 왜 우리집에 와서 전기세

축내냐고 하니 아들새끼 필요없다하시면서 

전화 끊어버림..



내일이야 본인 자존심에 안 올것같은데.. 

다음에 오면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추가글-----------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추가글 적어놓고 갑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고있습니다.

자신의 일처럼 화도 내주시고 심한 비유일지라도 

저를 다그쳐주시는거 

다 감사하게 생각하고있어요..^^

근데 친정엄마가 시엄니한테 무안 받고 눈치 받을 동안 뭐했냐는 댓글들이 유독 거슬려서 끄적입니다.


시엄니가 사람 무안주는데에는 선수예요. 

어떤 식이냐면, 엄마가 주변에 웃긴 얘기나 사람들 얘기를

하면 웃어주지도 않고 다른 곳 쳐다보고있고,

애기랑 놀고있고.. 심지어 말하는 도중에 애기랑 노래불러요ㅋㅋㅋㅋㅋ 네. 이건 무안이 아니라 무시죠.


이런거 보면 저도 화가 치밀어요. 

저희 엄마인데, 아무리 시엄니라도 이건 아니다싶으면

일부로 시엄니 소외시켜놓고 과일이나 새로 산 옷이나

드리거나 보여줄땐 항상 "엄마~이거 먹어봐" 

"엄마~이리와서 이것 좀 봐줄래?" 이런 식으로 

제딴엔 대응 아닌 대응을 해요.


이마저도 시엄니가 굳이 와서 보고 쓴 소리 남기면

다 무시해요. 엄마 말만 듣습니다. 

그럼 시엄니가 궁시렁 거리면서 방을 나가요.

과일도 시엄니가 떫다해도 엄마는 달다 하시거든요.

제 입에도 달면 단거예요. 아니 안 달아도 안 떫으면 

그땐 그냥 아 떫으시구나, 그럼 엄마랑 제 입에는 달달하니

저희가 다 먹을게요. 하고 과일 하나 더 안 찍어줍니다.

매번 이런식으로 돌고 돌죠.


또 눈치를 주는것도 엄마더러 

집에 언제쯤 가시냐, 누워있고싶은데 어른이 있으니

그러질 못하겠다(사실 이 말은 더워서 못 참는다는 뜻이 내포되있죠)


기똥차게 눈치를 줍니다. 

엄마도 심기불편하면 표정을 확 굳히고는 시엄니가

다음에 뭐라 말하든 들은 척도 안 하세요. 

그리고 오히려 약속이 있으신데도 시엄니 골리신다고

약속도 30분이건 1시간이건 미루시고요.



저번에는 눕고싶은데 어른이 있어 못 그러겠다 했을땐

엄마가 먼저 누우셨습니다. 누워서 티비보고 애기랑

놀고하니 뭐가 불만인지 유치하게 애기랑 못 놀게 하고..

결국 애기가 짜증나서 울어버리고..

하시는 짓이 정말 애도 아니고 눈꼴시려요. 


에어컨? 시엄니 집에 두 대나 있어요.

저번에 남편이랑 애기랑 저랑 시엄니 집에 가서

에어컨 틀었다가 남편 등짝 맞고 욕이란 욕은 다 들었습니다.

남편은 엄마가 우리집 와서 에어컨 쓰는건 생각도 안 하냐고 우리가 있다가면 얼마나 있다가냐고 여태 엄마더러 우리 집 전기세 내라고 안 한 걸로도 고마워해야지 고작 1시간 있다간다고 에어컨 못 틀게하냐고 뭐라하니 

너 말대로 고작 1시간 있다가면서 왜 트냐고 하십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남편이랑 저 곧바로 그 날 시엄니네 햇볕 잘 든다고 오늘 여기서 하룻밤 잔다고 하고

하루종일 에어컨 돌렸네요. 



무엇보다 

제가 이 글을 올린 주된 이유는 

제가 대응을 아예 할 줄 몰라서 대응 방법을 묻는게 아니라,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석처럼 변함없는 시엄니를

어떻게 하냐는 거였는데 제가 뒷말을 다 잘라먹는바람에

저도 저희 엄마도 쓴소리를 듣게됐네요..허허..



아무쪼록, 쓰면 쓴소리 달면 단소리 다 감사히 들으며

애기가 너무 울어대니 이만 추가글 마치겠습니다..

댓글들은 수시로 읽어볼게요. 또 생각나는게 있거든 

바로바로 추가글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언들 감사합니다!

일단 저의 날아가버린 멘탈부터 잡아두고.. 

통쾌한 후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사이다 백 병은 들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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