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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빡침주의 - 지인 집들이 음식...살짝 황당하네요.feat. 피자 한판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네이트판 빡침주의 - 지인 집들이 음식...살짝 황당하네요.feat. 피자 한판

스레TV 2018. 1. 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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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있었던일인데.. 황당해서 글 적어볼려구요 ㅎㅎ

제가 20대초반에 일하면서 친해진 오빠들이 몇명있어요.(지금은 중후반, 오빠들은 거의 30대초중반)

그중 제일 친했던 오빠가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편의상 똘이오빠라 칭할께요.)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 전부가서 열렬히 축하해주고

일손 부족하면 도와주고 했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저번주에 갑자기 단톡에 똘이오빠가 집들이 한다고 하면서

다들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꼭 간다면서 이제야 하냐면서 기분좋게 농담을 하며 가겠노라

약속했습니다.

 

*본격 이야기가 시작되기전에 참고로 말씀드릴게.. 저를 포함해서 나머지 친한 오빠들은 똘이오빠랑 결혼 한 언니를 별로 안좋아해요 ㅠㅠ 언니가 개념도 살짝없고 성격이 좀 센편이여서 다들 별로 안좋아했어요... 그래서 다들 결혼전에 걱정했어요. 똘이오빠를 .. 근데 뭐 본인이 좋아서 결혼하는거고 남의 커플일에 제3자가 왈가왈부 하는건 실례인거같아서 그냥 축하해줬지요... 근데 결혼하고나서 한두번 다같이 본적이 있는데 오빠가 언니랑 비슷하게 개념없이 행동하고 말도 막해서 다들 좀 의아하고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였어요.. 몇몇오빠는 이제 똘이랑 만나는거 자제해야 되겠다라고 말하기까지 했구요...(참고로 그 언니가 결혼하고나서 오빠가는곳은 무조건 따라다녀서 우리모임에도 항상 같이 동행) 그래도 다들 티는 못내고. 그동안 지낸정이 있으니 그러러니 하며 무탈하게 보낸고 있던중이였어요*

 


그런데 집들이 이틀전 똘이오빠가 단톡에 

"집들이 선물 기대하고있다~~ 다들 안겹치게 잘 사와... 와이프랑 뭐뭐 사오는지 예상목록짜고 있다" 라고 보내는거예요~

물론 집들이갈때 선물 빵빵하게 사갈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근데 저렇게 대놓고 바라고 말하는 행동에 뭐지? 했습니다... 다른오빠들도 읽고 황당했는지 답이 없더라구요.

그중 나이가 제일 많은 오빠 한분이 있는데..똘이오빠가 그오빠 이름을 거론하면서

"ㅇㅇ행님은 나이도 제일많고 돈쓸데도 없으니 양주(고가) 한병 선물해주시면 땡큐입니다"

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뭐야~음식을 얼마나 거하게 할거길래 이러셔?? ㅋㅋ 그리고 ㅇㅇ오빠가 돈쓸데가 없다니... 오빠가 그걸 세세하게 어떻게 아냐?" 했어요.

그러니 저보고 그럼 니가 사올래?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선물은 우리가 알아서 사갈께 오빠~~집들이때 보자 하고 톡을 끝냈어요.

좀있으니 나머지 오빠들이 개인톡으로 저보고 잘했다면서 더쎄게 나가지 그랬냐면서 하더라구요.

그래도 괜히 안좋은감정 조장하기 싫어서  그냥 좋게 생각해주자고.. 결혼하면서 여기저기 돈나갈데 많으니깐 알뜰하게 살라고 저러는거 같다고 하면서 가서 맛있게 먹고 놀다 오자라고 했어요.

그러고 집들이 당일날..

다들 내키진않았지만 선물 진짜 빵빵하게 사들고 (1인당 2개씩) 갔습니다.

그런데 헐...


집들이 음식이 피자 한판에 냉채족발 大 하나.. 김치..  끝

진짜 끝...술은소주 5병에 맥주 5병 끝...

집들이 해보신분 아시겠지만 음식이며 술이며.. 저 정도로는 성인 7명이 먹기에 부족한거

아닙니까?? 저는 그렇다쳐도 오빠들이 먹기에 얼마나 택도없는 양입니까...

같이 술도 많이 마셔봤으면 이 사람들 얼마나 먹는지 예상을 하고있지 않나요?

그리고 제 상식으로는  집들이 하면 최소한의 정성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던 우리집에 초대한 손님들이고  거한 수라상은 아니더라도  배달음식 조금 직접 만든 음식 조금 해서  모자라지 않게 드실수 있도록 대접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가요? 하지만 저는 집들이 해본적은 없지만 엄마나 주변 지인들이 저렇게 하는건 본적이 없거니와 제가 집들이 한다해도 저렇게는 안할거예요...


다들 일마치고 배고픈 저녁에 가서 피자와 족발만 있는 집들이 상보고 한번 놀라고... 20분만에 없어진 음식에 두번 놀라고... 음식을 다 먹었으나 아직 허기 진 배에 세번 놀랐습니다 다들...

음식이 없어 다들 젓가락만 쪽쪽 빨고있는데도 언니랑 똘이오빠는 그냥 가만히 드라마보고있고

1시간정도되니 다먹었으면 가라고하더이다

다들 어이가 없었으나 잘먹고 간다고 인사하고 나와서 우리끼리

밖에서 2차 가서  배불리먹고 집에 갔습니다.


다른사람들과 저..너무 황당해서 아무말도 안했지만... 다들 암묵적으로 똘이오빠랑 멀어질려고

합니다... 벌써 두사람은 단톡에서 나갔구요~~

처음엔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건가  싶었지만 점점 어이가없고 화가날려 해서

제가 이상한건지 여쭤보고 싶어 물어봅니당~~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줄 몰랐는데..신기하네용

본인 일처럼 황당해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자리에서 왜 말 못했냐고 질타해주신분들도

계신데... 변명을 하자면^^;; 그래도 다 같이 즐겁게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인데 굳이 분위기 무겁게 만들 생각도 없었고..더군다나 저는 거기서 제일 막내인데 괜히 한마다했다가 버릇없이 보일까봐 눈치만 보고있었어여ㅠㅠ 나머지 오빠들은 하나같이 남한테 싫은소리 하는걸 기피하는 사람들이라 그냥 아무말 안했던거같아요.. 장점으로 보면 착한거고 단점으로 보면  바보같을수도 있겠네요 ㅎㅎ (하지만 냉정하게 끊을때는 확실히 끊는답니다)

아! 그리고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오해하신 부분이 있는거같은데... 단톡에서 나갔다는 두사람은

똘이부부가 아니고 다른오빠 두분이랍니다^^;; 그리고 언니는 단톡에 포함안되어있구요...

헷갈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ㅜㅜ 


아 그리고 또..1인당 2개씩 선물 뭐사갔냐고 물어보신분이 있어서 답해드립니다.

저는 세제랑 휴지 (오빠들이 정해준거 ㅜㅜ) 나머지 오빠 4분은 2개씩해서 총 8개인데...

양주 (결국 사갔습니다ㅜ) , 시계, 디퓨저, 미니청소기, 커플티, 수건(브랜드,10개세트) 나머지 두개는 기억이 안나네용 ㅠㅠ 무튼 집에 필요한 물건들로 알차게 사갔습니다 ..


어제 밤에 댓글들 읽어보고  저도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래 바보같이 왜 아무말 못했을까' 싶어서 한마디해보자... 기분나빠하면 사람들 말대로 정리하면 되는거지 싶어 우선 똘이부부 제외한 나머지 오빠들에게 단톡으로 초대하여 이러이러한 생각을 말했습니다. 물론 사연올린 링크도 캡쳐해서 보냈구요 ㅎㅎ 그러곤 조금있으니 하나둘씩 오빠들이 답이 오더라구요.



나도 너무 황당했다, 인연끊으면 그만이다, 우유부단한 오빠들때문에 니가 속앓이 했냐(농담)부터 시작해서 본인 생각들을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똘이오빠 부부한테 한마디 하고싶은데 어째야되겠냐 하니깐... 그 중 제일 나이많은 오빠가 본인이 전화해서 말한다고 하더군요. 


본인도 사실 혼 좀 내고 싶었다고 하면서  니(글쓴이)가 말하는거보다 나이많은 내가 말하는게 그나마 자기도(똘이오빠)  알아들을거라며 전화하고 연락준다했습니다.

30분뒤, 연장자오빠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여기서부터 오빠시점으로 말할께요.)

 

연장자오빠 - 전화하니까 받더라. 그래서 더운데 잘지내냐 물어보고 처음에 가벼운 안부로 이야기하다가 본론으로 말했다.. 앞전에 너희부부가  집들이에 초대해준건 참 고마웠다 .근데 집들이 전에 톡으로 선물 뭐뭐사올지 기대하고있다는둥 목록표 만들었다는 이야기해서 솔직히 좀 부담스러웠고 다들 황당했지만 그래도 나름 섭섭치않게 준비하고 갔는데 음식상 차린거 보고 너무 놀랬다.. 그런 집들이 밥상은 처음봤다. 먹는걸로 예민하게 구냐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 자리는 먹기 위해 간것이고 우리는 초대받은 손님인데 그런대접을 받으니 솔직히 형을 포함해 다른동생들도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이번일로 똘이 너도 그렇고 제수씨한테도 실망을 좀했다고 말했다.. 그러니 똘이가  그랬냐고.. 미안하다고 근데 본인들 생활비가 조금 쪼달려서 나름 챙긴다고 챙긴건데 그정도로 기분나빠할지 몰랐다고 하더라.

 

라고 했대요 ㅋㅋㅋㅋㅋ 저말이 더 어이없지 않나요??

생활비가 쪼달리면 하지를 말던지.. 우리가 집들이 해라고 쪼른것도 아니구..

그래서 연장자오빠가.. 그래 이해는 한다만 이번은 니가 사람들한테 큰 실례를 한거니

단톡에서 말하든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든 니 사정이 어땠는지 말하고 사과(?)를 하는게 좋겠다라고 했대요 .. 그러니 똘이오빠가  알겠다고 했답니다.

근데 .... 아직까지 그 누구한테 연락이 안왔네요 ㅎㅎ

진짜 딱 여기까지인 인연인거 같습니다. 정떨어져서 더이상 가까이 지낼 생각도 없구요 ㅠㅠ

그렇게 시원한 사이다같은 결말은 아니지만 나름 매듭은 지은거 같아요 ..ㅎ

모쪼록 후기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날 더운데 건강조심하시구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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