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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레전드] 일곱살 딸이 이상해요 feat. 아역배우 본문

썰 전용 모음소/네이트판 전용

[판레전드] 일곱살 딸이 이상해요 feat. 아역배우

스레TV 2017. 12. 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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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처럼 아역배우인 일곱살 딸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 키워보신 분들이 가장 많은 계시판인것 같아 여기에 글올려요..



저희딸은 저나 남편을 안닮아서 쌍커풀도 또렷하고 얼굴도 객관적으로 정말 예쁩니다.

 롯데*드에 갔을때 우연히 캐스팅 됐구요(그런 놀이공원에 놀러오는 아이들이 많으니 

캐스팅만 하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명함을 주시고 생각있으면 연락달라고 하셔서

 이름을 검색해보니 규모가 생각보다 큰 아역배우 전용 엔터테인먼트 더라고요. 

남편이랑 상의해서 고민끝에 할 수 있을때 최대한 색다른 경험 시켜주자 해서 아역배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바닥을 겪어보니 아역배우라고 해서 다 성공한게 아니고 실제로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아는 아이들은 백명중 한명 될까말까한 적은 수입니다. 저희딸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아역배우나 모델중 한명일 뿐이구요.. 게중에 어떤 엄마들은 끼없고 평범한 아이들 

어떻게든 엔터테인먼트에 영입시키려고 큰돈쓰는 부류도 많고 

그냥 별 관심 없이 어쩌다 캐스팅돼 소속만 시켜놓은 부류도 적지 않습니다.



저희딸은 연기수업을 6개월 정도 받고 그기간 동안 아동복 쇼핑몰 모델도 병행했습니다

(요새는 많이들 그렇게 한다고 권장받아 한 연기수업입니다). 
드라마 보면 괴물 같은거 나타날때 "엄마 방금 커다란 공룡이 지나갔어요!" 한마디 하고

 엄마는 "응 그래. 동화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것도 보여? 가자!" 이런 장면 많이 나오잖아요?

 그것처럼 몇마디 하고 사라지는 중요하지 않은 단역을 여러개 맡았습니다. 

그렇게 작은 스펙 시작해 감독님들께 아이 프로필을 엮어 만든 브로쉐를 돌려

 운좋게 눈에 들면 큰 영화에도 출연하는 거구요.




서론이 길어졌지만 어쨋든 저희 딸이 정말 뜻밖에 눈에 들어 오디션제의를 받게된 과정을 설명해야했어요. 

이름은 밝히지 못하지만 딸은 15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에 3분 정도 등장하게 됐습니다. 

이후 식당이나 길거리 가면 알아보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구요. 

저는 딸에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지금 우리 ㅇㅇ이가 유명해진건 감사한 일이지만

 ㅇㅇ이는 다른 친구들이랑 똑같고 공부도 열시히 해야한다 세뇌?시켰어요..



근데 남편은 그게 잘 안되나ㅜ봅니다. 우리딸 무슨무슨 영화 출연했다고 

여기저기 자랑하질 않나 항상 딸이 최고라고 부추기고 공주처럼 취급합니다. 

갖고싶다는 장난감 있다면 이미 산게 있더라도 똑같은거 여러개 사주고요..

시댁에서도 손녀자랑에 바빠 딸이 오기만 하면 공주처럼 대접을 합니다. 

그래서 요즘 딸이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 딸이 다른 아이 이마를 깨물었다던지 물고기 어항에 소금을 부었다는지

 아니면 아이들 세네명을 시켜 한명을 주도적으로 괴롭혔다는 전화가 옵니다.

 제가 딸에게 차분히 얘기를 해보면 연기수업때 배운 눈물연기를 하며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 애들이 자기를 먼저 때렸다고 서럽게 웁니다. 그래서 제가 속아 되려 유치원에 전화하면 

이미 여러명의 다른 맘들께 항의전화가 들어와 연락드린거라는 답변을 받아 깜짝깜짝 놀란적도 있고요.


 
가끔 식당 가면 알아봐서 서비스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후 딸이 왜 여기는 사탕이나 서비스 안주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큰소리로 엄마 오늘은 영화 안찍어? 이러구요.

잘못된거라고 혼내면 으앙 엄마 내가 잘못했어 버리지마

(감정이입이나 눈물연기 할때 엄마가 버리는 슬픈생각 하라고 연기학원에서 배운적이 있거든요)

이러며 주변에서 저를 계모같이 쳐다보게도 만듭니다.



정말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더이상 아역배우를 시키지 않으면 나아질까 고민중입니다.

 이러다 커서는 학교를 못다니게 되는거 아닌가 싶고요..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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